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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교서 15년째 '음악 산타' 변신하는 '강마에' 서희태

입력 2018-12-20 07:01   수정 2018-12-20 10:36

장애학교서 15년째 '음악 산타' 변신하는 '강마에' 서희태
강동구 주몽학교서 연말마다 클래식 음악 선물…오늘이 15주년
생필품 후원도 5천만원 돌파…"금융위기 때 귀국하며 베푸는 삶 결심"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의 실제 모델인 지휘자 서희태(53) 씨와 소프라노 고진영(52) 씨 부부가 중증장애 학생들을 위해 15년째 무료 음악회를 열어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중증장애인 시설 주몽재활원에 따르면, 서씨 부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주몽학교 강당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 20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연말 음악회를 개최한다.
서씨는 자비를 들여 초청한 금관5중주 연주자들과 함께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여러 곡 공연할 예정이다.
주몽학교 학생들에게 매년 큰 호응을 받는 서씨의 '클래식 음악 해설' 역시 올해도 진행될 전망이다.
서씨가 클래식과 음악에 관해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시간인데, 학생들이 공연만큼 흥미로워하며 기다린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서씨와 고씨가 주몽학교 아이들에게 성탄절을 전후로 음악 선물을 안기는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올해가 15년째다.
이들 부부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학하다가 금융위기 때인 1997년 귀국했는데, 형편이 넉넉지 않아 연립주택에서 살면서도 금융위기로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보며 타인에게 베푸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들은 연말 음악회 외에 주몽학교 학생들이 평소에도 자주 음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열리는 음악회 티켓을 기회가 될 때마다 후원하고 있다.
또 이들은 지인들과 함께 주몽재활원에 생활필수품 등도 아낌없이 후원한다.
최근 수년간 공기청정기, 쌀, 과일, 간식, 화장실 비데 등을 기부했는데 물품을 모두 따지면 벌써 5천만 원어치가 넘는다고 재활원 측은 전했다.
주몽재활원 관계자는 "음악 공연이 가격이 비싼 데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이동이 어려운 한계 등으로 경험의 기회가 드물다"면서 "아이들이 이맘때만 되면 '음악 산타님들 언제 오시냐'고 묻는다. 매년 다양한 음악을 경험하도록 해 주시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서씨 부부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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