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서 나오는 '젖산', 장 손상 예방"

입력 2018-12-20 10:49   수정 2018-12-20 11:02

"유산균서 나오는 '젖산', 장 손상 예방"
서울아산병원, 동물실험 결과…"항암치료 이후 복통·설사 예방"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나오는 젖산이 장 줄기세포를 활성화해 장 손상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권미나 교수팀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생쥐와 그렇지 않은 생쥐의 장 상태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생쥐에서 장 줄기세포가 증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이 줄기세포가 활발히 분화하면서 장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 수를 증가시키고, 장 기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장 줄기세포가 증식하는 원인을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나오는 젖산이 장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신호물질(Wnt3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분비하는 젖산이 장 줄기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조절한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항암제와 방사선으로 장 손상을 유발한 생쥐를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투여 여부에 따른 장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생쥐에서는 장 줄기세포가 보호되고, 소장 점막 상피세포 손상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지 않은 생쥐에서는 장 줄기세포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설사와 복통도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교수는 "암 환자가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소장 점막 상피층이 가장 먼저 손상돼 설사와 복통 증상이 뒤따른다"며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장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 12월호에 게재됐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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