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맞아 성과 속 넘나든 '행복한 돼지' 특별전

입력 2018-12-20 18:43  

기해년 맞아 성과 속 넘나든 '행복한 돼지'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 내년 3월 1일까지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어김없이 띠 동물 전시를 여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행복한 돼지' 특별전을 내년 3월 1일까지 개최한다.
돼지는 십이지신 가운데 마지막 동물. 방향으로는 북서북, 시간은 오후 9∼11시를 나타낸다.
지금은 게으름을 나타내는 동물로 인식하지만, 전통적으로 돼지는 성(聖)과 속(俗)을 넘나든 건강한 존재였다. 잡귀를 몰아내는 신장이자 인간과 가까운 친구로 사랑을 받았다.
유물과 사진, 영상 70여 점으로 꾸민 전시는 돼지를 '인간의 수호신', '선조의 동반자', '현대의 자화상'이라는 세 측면으로 조명한다.
돼지가 동아시아에서 수호신으로 비친 예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저팔계. 그는 삼장법사를 만나 불교에 귀의한 뒤 선한 수호신으로 변모했고, 돼지는 전통 건축물 지붕에 올리는 잡상 소재가 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불교 약사여래신앙과 관련해 약사전 탱화에 나오는 돼지 해신(亥神)은 비갈라대장으로, 가난해 의복이 없는 이에게 옷을 전하는 착한 신"이라고 설명했다.
돼지는 마을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제의를 지낼 때 제물로 사용됐고, 함께 나눠 먹는 고기는 행복감을 선사했다. 이로 인해 제기(祭器)나 동경(銅鏡), 탈의 모티프로 쓰이기도 했다.
현대에 돼지는 저축의 상징이 됐다. 많은 사람이 돼지저금통을 보며 부자가 되는 꿈을 꿨고, 돼지가 복을 불러오기를 희망했다.
전시실 한편에는 기념엽서에 새해 소망을 적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