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망치는 2.4% 유지…중앙은행 총재 "견고한 회복세 반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앙은행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별 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4%에서 1.3%로 낮췄다.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4%를 유지했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도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분기별 성장률이 올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면서 경제가 완만하지만 견고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1%, 2분기 0.2%에 이어 3분기에는 0.8%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한 올해 3분기 성장률은 1.3%로 나왔다.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계속된 2015∼2016년에 8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으나 이후 2017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는 7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3.7%와 3.9%로 예상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1%로 나왔다. 지난해 6월(-0.23%) 이후 가장 낮고, 11월 기준으로는 1994년 헤알 플랜(Plano Real) 도입 이래 최저치다.
헤알 플랜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5천%를 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달러화와 교환 비율을 1대 1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바탕으로 헤알화를 새 통화로 도입한 방안이었다.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05%, 올해 1∼11월 물가상승률은 3.5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억제 목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한다는 뜻이다.
중앙은행은 물가 억제 목표치를 올해 4.5%에서 내년 4.25%, 2020년 4%, 2021년 3.75%로 낮출 예정이다.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는 점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 관리 범위는 올해 3∼6%, 2019년 2.75∼5.75%, 2020년 2.5∼5.5%, 2021년 2.25∼5.25% 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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