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카탈루냐, '분리독립' 둘러싼 긴장 완화 합의

입력 2018-12-21 09:58  

스페인-카탈루냐, '분리독립' 둘러싼 긴장 완화 합의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스페인 중앙 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지도자들이 20일(현지시간) 분리독립 운동으로 촉발된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자치정부 수반인 킴 토라는 이날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서 대화를 통해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양측이 뚜렷한 이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카탈루냐 사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치적 제안을 전할 실효있는 대화를 갖겠다는 다짐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공동 선언문은 중앙정부 각료들의 바르셀로나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대화를 갖겠다는 취지에서 카르멘 칼보 부통령과 페레 아라고네스 자치정부 부수반은 내년 1월 재회동을 갖기로 했다.
토라의 소속 정당을 포함한 분리 독립 지지 정당들이 산체스 총리 정부의 2019년과 2020년도 예산 편성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긴장 완화를 가리키는 또다른 신호다.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사회당은 원내 기반이 취약한 탓에 각종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분리독립 지지 정당들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예산안 처리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공동성언문은 지난해 10월 카탈루냐측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고 이에 중앙정부가 개입하면서 빚어진 갈등 국면을 해소하는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카탈루냐측의 일방적인 독립 선언에 맞서 현지 의회를 강제 해산하고 주동자들을 대거 체포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6월 집권한 산체스 총리 정부는 카탈루냐측과 대화하는 쪽에 더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카탈루냐 전역에서는 중앙 정부 각료들의 이례적 방문에 항의하는 대대적 시위가 계획돼 있다. 스페인 국립 경찰은 과격파가 폭력 사태를 조장할 것을 우려해 바르셀로나 일대에 경비 병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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