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사일 전력강화 박차…"사거리 9천㎞ SLBM 발사 성공"

입력 2018-12-21 11:27  

中, 미사일 전력강화 박차…"사거리 9천㎞ SLBM 발사 성공"
소식통 "미국·러시아에 뒤떨어지지만 큰 발전 이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사일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이 사거리 9천㎞에 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지난달 말 서해와 맞닿은 보하이(渤海) 만에서 사정 9천㎞의 '쥐랑(巨浪·JL)-3' SLBM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는 기존 'JL-2' SLBM의 사거리가 7천㎞에 불과한 것에 비해 크게 진전된 것이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나 러시아의 SLBM에 비교해서는 아직 뒤떨어지지만, 그래도 큰 발전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며 "JL-3의 사거리는 세계 어느 곳이나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SLBM '트라이던트-2'나 러시아가 보유한 '불라바'는 사거리가 1만2천㎞에 달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SLBM 등 미사일 전력의 강화를 통해 미국과 맞설 수 있는 핵 억지력을 갖추고 군사·외교·경제 등의 분야에서 더 큰 발언권을 얻길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핵미사일탑재 전략 핵추진 잠수함(SSBN)과 전략폭격기, 지상에서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핵전력의 3대 핵심 무기로 꼽힌다.
현재 미국은 오하이오급 핵 잠수함 1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척은 한 척당 24기의 '트라이던트-1'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은 트라이던트-2를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컬럼비아급 핵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10척의 핵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척의 보레이급 잠수함은 불라바 미사일을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2020년까지 보레이급 핵 잠수함을 5척 더 보유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JL-2 미사일을 16기 탑재할 수 있는 4척의 핵 잠수함만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핵 잠수함 전력이 한참 뒤떨어진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중국은 JL-3 미사일을 24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096형' 핵 잠수함을 개발, 배치할 계획이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은 4년 이내에 사거리를 더욱 늘린 차세대 SLBM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이나 러시아와 본격적인 핵무기 경쟁을 벌이는 것은 원치 않지만, 이들 국가에 맞설 핵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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