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감 몰아주기' 하이트진로 경영진 잇따라 소환

입력 2018-12-23 20:05  

검찰 '일감 몰아주기' 하이트진로 경영진 잇따라 소환
총수일가 소유업체 100억원대 부당지원 혐의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검찰이 총수 일가 소유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고발된 하이트진로 임원진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최근 하이트진로 김인규(56) 대표이사와 박태영(40)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부당 내부거래 의혹과 관련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캐물었다. 검찰은 조사결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박문덕 회장과 그의 장남인 박 부사장이 2007년 인수한 생맥주기기 납품업체 서영이앤티에 100억3천만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08년부터 맥주캔 구매과정에 서영이앤티를 끼워넣어 1캔당 2원의 '통행세'를 붙여주다가 2013년부터는 맥주캔 원료인 알루미늄코일을 서영이엔티를 거쳐 사도록 납품업체 삼광글라스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서영이앤티가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정상가격보다 11억원 비싼 25억원에 매각하도록 우회 지원한 의혹도 제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하이트진로에 79억5천만원, 서영이앤티에 15억7천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하고 김 대표와 박 부사장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영이앤티는 10여년간 하이트진로의 지원을 받은 결과 맥주캔 시장 점유율 47%를 차지했다. 공정위 등 관계 당국은 하이트진로 총수 일가가 서영이앤티를 통해 경영권 승계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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