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2차 치료제 선택 신중해야"

입력 2018-12-24 10:01   수정 2018-12-25 08:30

"당뇨병 2차 치료제 선택 신중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당뇨병의 2차 치료제로 흔히 처방되는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와 기저 인슐린(basal insulin)이 다른 2차 치료제보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이 시작되면 처음엔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처방된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메트포르민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면 2차 치료제로 설포닐우레아나 기저 인슐린이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내과·예방의학과 전문의 매슈 오브라이언 박사 연구팀이 2011~2015년 사이에 2차 치료제 투약이 시작된 당뇨병 환자 13만2천737명(45~64세)을 대상으로 평균 1.3년 동안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2차 치료제로 설포닐우레아가 처방된 그룹은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36%, 기저 인슐린이 투약 된 그룹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비해 2차 치료제로 DPP-4 억제제(제품명: 자누비아, 트라디젠타, 온글리자), SGLT-2 억제제(인보카나,자디안스, 파르시가), GLP-1 억제제(바이에타, 빅토자, 트루리시티)가 처방된 환자들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60%가 2차 치료제로 설포닐우레아 또는 기저 인슐린이 처방됐다.
일반적으로 설포닐우레아와 기저 인슐린이 2차 치료제로 처방되는 것은 관행이라기보다 다른 2차 치료제에 비해 약값이 상당히 싸기 때문일 수 있다.
이 결과는 당뇨병 2차 치료제 처방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물론 이 결과가 설포닐우레아나 기저 인슐린 자체 때문인지 또는 이 약을 처방받은 환자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요인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특히 기저 인슐린이 처방되는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당뇨병의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연령, 혈당 조절 상태, 다른 질병 등 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인슐린 생산을 늘려주는 설포닐우레아에는 클로르프로파미드(제품명:다이아비네스), 글리메피리드(아마릴), 글리피지드(글루코트롤), 글리부리드(디아베타) 등이 있다.
24시간 동안 인슐린을 서시히 방출하는 저속성 주사제인 기저 인슐린에는 글라진(제품명: 란투스, 투제오), 데테미르(레베미르), 데글루덱(트레시바) 등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저널 '네트워크 오픈'(Network Open) 온라인판(12월 21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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