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살린 창업생태계 조성과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전력"
"'드루킹' 재판 도민 걱정 않도록 준비…대권 주자 거론 적절치 않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는 새해에는 지역경제와 민생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26일 밝혔다.
김 지사는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취임 후 침체일로였던 경남이 반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남이 강한 제조업을 살린 창업생태계 조성과 편리한 교통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는 새해에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두 가지 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심 재판이 막바지인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에 대해 "잘 준비해서 도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 문답.
--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는.
▲ 제조업 혁신을 국가 차원 과제로 끌어올리고,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제조업 혁신은 경남도의 힘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경제가 제조업 비율이 세계적으로 제일 높은 나라인데 그 제조업을 혁신하지 않고서는 다른 4차 산업혁명도 불가능하다. 이전 정부에서 이런 점이 간과되고 등한시됐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제조업 혁신을 정부 차원의 국가전략과제로 만들었다.
서부경남KTX는 도민과 여야 정치인들이 힘을 합해줘 추진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 제조업 혁신의 핵심인 스마트공장의 비전과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 어려운 경제 현실의 근본 원인은 경쟁력 약화다. 세계는 이미 스마트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빠르게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뿌리가 되는 제조업 기반을 등한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면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일감도 늘고 있다.
스마트공장 제조업에 종사하는 도민은 매출도 늘어나고 처우도 개선된다. 과거 단순한 육체노동 중심 일터가 아닌 로봇과 협업하고 지능화된 설비와 함께 일하는 스마트일터로 바뀌면 도민도 체감하게 될 것이다.
-- 경제·사회·도정 등 세 가지 기조로 추진한 혁신과제 성과는.
▲ 경제 혁신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고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먼저 발족했고 성과도 나오고 있다.
사회·도정 혁신은 도민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해 끌어내려면 시간이 걸린다. 연말까지 사회·도정 혁신 공감대를 확산하는 준비 과정을 갖고 새해에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

-- 내년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20년 총선 대처 방안은.
▲ 선거는 정부·여당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호평을 받으면 도정에도 도움이 된다.
거꾸로 도정을 잘 해야 평가도 잘 받는 측면도 있으므로 경남 도정이 도민에게 약속했던 경제, 민생, 복지 분야 등 도정에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저로서는 도정 자체가 제대로 잘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한 1심 재판 전망과 도정에 미칠 영향은.
▲ 누구보다 앞장서 특검을 요구했고 특검의 모든 요구에 충실하게 대응했다. 정치적 기소라는 불만은 있지만, 재판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이제 재판이 막바지인데 그동안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은 많이 드러났다고 본다. 충실하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도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
-- '차기 대권 주자'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이유와 그에 대한 견해는.
▲ 도지사에 취임한 지 6개월도 안 돼 '차기 도지사'도 아닌 차기 대권 주자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를 함께 만들었고 국정 5개년 계획과 100대 과제를 함께 설계해 끝까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본다.
다만 지금은 경남도지사로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과 함께 경남 도정을 성공시키는 게 제 책임이고 문재인 정부를 함께 창출했던 사람으로 도민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본다.

-- 새해에 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당부는.
▲ 경제가 어려우면 가장 힘든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 등 소외계층이다. 도는 그런 계층이 보릿고개를 함께 견뎌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도정을 통해 온기가 빨리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이 도정을 믿고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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