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금석문(金石文)을 집대성한 학술연구총서가 발간됐다.
부산시립박물관은 부산 곳곳에 흩어진 금석문을 주제별로 정리한 '부산 금석문-역사를 새겨 남기다'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석문이란 금동·청동·철과 같은 금속에 글자를 새긴 '금문(金文)'과 돌에 글자를 새긴 '석문(石文)'을 합친 말이다.
금속과 돌 외에 토기·기와·와전에 새겨진 명문 등도 포함한다.
이번에 발간한 '부산 금석문'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금석문을 찾다'에서는 금석문 개념과 종류를 살펴보고, 제2장 '나무에 깎아 둔 내력'에서는 사찰 현판과 원패를 소개한다.
제3장 '흙에 구워낸 자취'에서는 기와와 도자기에서 발견된 문자를, 제4장 '쇠에 녹여 든 기록'에서는 동종·동북을 비롯한 철제 비석에 담긴 사료를 정리했다.
제5장 '돌에 새겨진 역사'에서는 주요 석각과 비석 내용을 살펴본다.
부록으로는 부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주요 비석 위치를 구·군별로 지도에 표시해 알려주고, 금석문 연구자 글을 실었다.

부산 나병원 기념비, 부산시 화재 이재민 주택 준공기념비, 권순도 세계인 환영비 등 금석문 자료 중 잘 알려지지 않은 근현대 관련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학술연구총서에서는 금정산성 금샘 주변에 시문이 적힌 바위를 최초로 공개한다.
아쉽게도 글자가 얕게 새겨져 완벽한 판독은 불가능하지만 오언 절구 시문으로 추정된다.
현재 송광사 성보박물관에서 나머지 글자를 판독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석문은 부산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실물 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이 책 발간을 계기로 금석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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