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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조절' 방사선 암 치료, 재발 자궁경부암서 효과"

입력 2018-12-27 11:18   수정 2018-12-27 11:25

"'세기조절' 방사선 암 치료, 재발 자궁경부암서 효과"
연세암병원 김용배 교수팀, 자궁경부암 환자 125명 치료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방사선 세기를 조절해 암 조직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쪼이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IMRT)가 재발한 자궁경부암에서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마땅한 임상 결과가 없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았던 IMRT 사용이 활발해져 환자의 치료 옵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10년간 재발·전이 된 자궁경부암 환자 125명에 IMRT를 시행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IMRT는 방사선 세기를 조절해 정상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사멸시키는 방사선 치료다. 환자별로 종양 형태가 다를 뿐만 아니라 주변 부위 살 두께에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방사선을 쪼일 경우 정상조직에 피해를 줄 수 있다. IMRT는 방사선을 쏘는 부위를 세분화하고, 각각 방사선 세기를 다르게 조절해 암 조직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쪼일 수 있도록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IMRT 시행 후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6%, 10년 생존율은 51%로 조사됐다. 치료 후 암이 더는 진행되거나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채 생존하는 무진행 생존율은 40%였다.
동일한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다시 받은 환자 45명의 5년 생존율은 67%, 무진행 생존율도 33%로 집계됐다. 환자의 71%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의 종양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IMRT가 재발한 자궁경부암에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봤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부인암으로 완치율이 높은 반면 재발도 많다. 수술 후 3년 내 5~2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골반 등에 재발하면 수술이 어려워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보고된 연구가 많지 않아 논쟁의 여지가 있었다. 효과에 대한 검증이 미흡하기 때문에 이미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가 동일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다시 받기를 꺼리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보고된 치료 결과 중 가장 대규모로, 재발한 자궁경부암에서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증명했다"며 "일차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나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부인암학회 저널인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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