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 깜짝 방문? 트위터에서 다 중계됐는데…

입력 2018-12-27 11:40   수정 2018-12-27 12:18

트럼프 이라크 깜짝 방문? 트위터에서 다 중계됐는데…
항공애호가들 항로 추적…에어포스원 비행 사진 공유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트위터에 에어포스원이 이라크로 날아가는 사진까지 올라왔는데 무슨 비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알 아사드의 미 공군기지를 깜짝 방문한 것과 관련, 항공 애호가들(airplane buffs)이 항로 등 비행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NBC뉴스가 27일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이라크 알 아사드의 미 공군기지로 향하기 위해 영국 요크셔 상공을 날아가는 사진도 사진 공유사이트인 플리커(Flickr)에 '버젓이' 올라왔다고 NBC는 소개했다.
에어포스원은 보잉 747을 개조한 'VC-25A' 기종을 지칭하는 말이자, 미국 대통령이 탑승했을 때 사용하는 콜사인(call sign), 즉 항공 교신용 호출 부호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국 상공을 비행할 때 트럼프가 탄 전용기는 에어포스원이 아닌 'RCH358'이라는 콜사인으로 위장한 사실을 항공애호가들은 간파했고, 항로를 추적하면서 트위터로 실시간 공유했다.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도 가세, 트럼프가 탄 전용기의 항로를 표시한 그래픽을 트위터에 올리자 "에어포스원으로 이용되는 보잉747이 현재 터키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글도 올라왔다.
터키 쪽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을 두고 트위터에서는 트럼프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부대를 방문하거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트럼프가 에르도안을 만나는 것은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이슬람국가(IS)의 잔재를 몰아내는데 협조하겠다고 에르도안이 최근에 한 발언에 대한 감사 차원의 방문일 수도 있다는 추정도 있었다.
이후 에어포스원의 트랜스폰더(transponder), 즉 항공기 식별을 위한 송수신기는 루마니아 근처에서 변경됐거나 불통이 됐다고 위키리크스는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는 보안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크리스마스인 25일 늦게 백악관을 나와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라크를 향해 떠났으며 26일 오후 늦게 어둠이 내리깔린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용기에 탑승했던 로이터통신 기자는 에어포스원은 11시간 동안 불빛이 새어나갈 수 없도록 내부 조명을 끄고 창문도 가린 채 '어둠의 비행'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이러한 '철통 보안'에 아랑곳없이 에어포스원의 동선은 항공애호가에게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 됐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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