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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에볼라 발생 지역서 선거연기 항의시위

입력 2018-12-27 23:24   수정 2018-12-28 08:49

민주콩고 에볼라 발생 지역서 선거연기 항의시위
시위에 수백명 참가…대선 앞두고 긴장 고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선거연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콩고 동부도시 베니와 부템보에서는 27일(현지시간) 수백명이 선거연기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했다고 로이터,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고 일부는 타이어를 불태웠다.
또 베니시에서 성난 시위대가 에볼라 치료 센터에 침입하면서 환자 20여명이 대피했다고 민주콩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민주콩고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공중에 실탄과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시위가 벌어진 베니와 부템보는 올해 8월부터 에볼라 감염자가 대거 발생한 지역이다.
지난 26일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도시와 최근 종족 간 폭력사태가 발생한 서부 윰비 등 세 곳의 선거 일정을 내년 3월로 연기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만 오는 30일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베니, 부템보, 윰비의 유권자 약 120만명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베니와 부템보는 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야권은 선관위가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려고 일부 지역의 선거를 연기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선관위는 애초 대선을 이달 23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선거 장비 소실과 에볼라 사태를 이유로 일주일 연기한 바 있다.
지난 13일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의 선관위 창고에서 불이 나 보관하고 있던 투표 집계기 1만개 가운데 약 8천개가 소실됐다.
카빌라 대통령은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나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18년 동안 통치했다.
[로이터제공]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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