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긴장 재고조 하락 출발

입력 2018-12-28 00:24  

뉴욕증시, 미·중 무역긴장 재고조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7일 중국 경기 우려 및 미·중 간 무역긴장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99포인트(1.26%) 하락한 22,589.4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27포인트(1.11%) 내린 2,440.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35포인트(1.00%) 하락한 6,489.01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등 정국 상황과 미·중 간 무역협상 이슈,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일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기록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탄 전야 급락에 대한 반발 성격도 강했다.
증시 상승세는 이어지지는 못했다. 여전한 변동성 장세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재차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백악관이 중국 화웨이와 ZTE(중신통신)의 장비와 부품 구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 위협 의혹이 제기된 이들 중국 업체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8개월 넘게 검토됐으며 이르면 내년 1월 발동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서는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 중국의 실무진이 오는 1월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중국 기업을 옥죄는 행정명령이 발동될 수 있다는 우려가 우위를 점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겹쳤다.
중국의 11월 공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하는 등 경기 부진 우려도 지속했다. 중국 공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정부 부분 폐쇄(셧다운)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하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이라크 미군 기지를 전격적으로 방문한 자리에서 얼마나 오래 걸리든지 간에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와 보잉 주가가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천 명 감소한 21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1만7천 명이었다. 양호한 고용시장 상황을 확인했다.
개장 이후에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11월 신규주택판매 지표는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연기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댄 완트로브스키 이사는 "시장이 바닥을 찍고 강세장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크리스마스의 아이들보다는 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면서 "의미 있는 저점을 찾기 전에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80%가 매우 과매도 상태"라면서도 "과매도 상태는 내년 증시의 랠리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거쳐야 할 조정의 시기가 남은 만큼 안전띠를 죄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51%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4% 내린 45.46달러에, 브렌트유는 2.11% 하락한 53.3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1%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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