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역사 정리한 교양서 '경운궁 이야기'

입력 2018-12-28 10:05   수정 2018-12-28 13:56

덕수궁 역사 정리한 교양서 '경운궁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정궁으로 삼은 덕수궁 역사와 가치를 정리한 책 '경운궁 이야기'가 출간됐다.
저자는 한국건축사를 연구해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성도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운영과장.
덕수궁은 임진왜란 때 궁궐이 불타면서 1593년부터 왕실 생활 공간으로 사용돼 정릉동 행궁으로 불렸고, 광해군이 1611년 경운궁(慶運宮)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유폐한 곳으로 고종 대에 황궁으로 도약했다.
고종이 황위를 순종에게 이양하면서 덕수궁(德壽宮)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일제강점기에는 권역이 축소되고 많은 건물이 훼철됐다.
저자는 경운궁 역사, 경운궁을 주목한 고종의 시대적 상황과 새로운 시대의 준비, 경운궁의 입지적 특징과 황궁의 권위를 뒷받침한 근대적 서양 건축물로 나눠 덕수궁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조선총독부 편찬과장을 지낸 오다 쇼고(小田省吾)가 쓴 '덕수궁사'를 분석해 덕수궁이 왜곡된 사실도 살폈다.
저자는 "일제가 왜곡한 역사가 답습돼 현대에도 궁궐 내 신성한 어진(御眞·임금 초상화) 봉안 처소인 정관헌이 처음부터 휴식공간이었다고 기록한 사례가 있다"며 "사료를 발굴해 덕수궁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덕수궁은 새로운 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고종 황제가 생활한 역사적 현장이며, 전통적 궁궐 건축물과 웅장하고 품격 높은 근대적 서양 건축물이 조화를 이룬 곳"이라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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