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연합기구 통합 또 무산

입력 2018-12-28 11:27  

개신교 연합기구 통합 또 무산
한기연, 한교연으로 명칭 변경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번번이 실패한 개신교계 연합기구 통합이 또 한 번 무산됐다.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올해 8월 통합을 선언하고 후속 작업을 진행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한기연은 27일 군포제일교회 에덴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명칭을 한국교회연합(한교연)으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한교총과의 통합 창립총회 이후 한기연으로 변경한 명칭을 1년여 만에 환원한 것이다.
한교총과의 통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결국 무산된 상태에서 더는 한기연이란 이름을 유지할 이유와 명분이 없다는 임원들 요청에 따라 정관 개정이 발의돼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한기연은 설명했다.
국내 개신교계 연합기구는 보수 성향의 한기연, 한교총,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까지 총 4개 기구 체제다.
이 가운데 한기연, 한교총 등 보수 성향 기구들은 여러 차례 통합을 추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한기연과 한교총은 지난해에도 통합을 선언하고 창립총회까지 열었으나 정관 등을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통합이 무산된 바 있다.
두 단체는 다시 통합을 추진해 지난 8월 통합합의서에 서명하고 12월 첫 주에 통합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산됐다.
지난 8월 통합 선언 당시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번에도 통합 발표를 하고 또 무산된다면 양치기 소년처럼 신뢰를 잃어버릴 것"이라며 이번에는 충분히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결과는 달랐다.
한기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지난 20일 임원회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앞으로 연합기관을 무조건 하나로 통합하기보다 먼저 동질성을 회복하고, 동행하게 되면 동거에 이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기연은 이번 임시총회에서 원종문 목사, 박요한 목사, 김효종 목사를 상임회장으로 선출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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