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쓰나미 사망자 426명으로 축소 정정…"중복집계 탓"

입력 2018-12-28 18:17  

인니 쓰나미 사망자 426명으로 축소 정정…"중복집계 탓"
실종자도 159명→23명으로 급감…"미수색 지역 있어 피해 더 늘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덮친 쓰나미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의 수가 426명으로 정정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8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오후 1시까지 확인된 사망자의 수는 42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6일까지 집계됐던 사망자 수(430명)보다 4명 적은 것이다.
15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던 실종자 수도 23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쓰나미에 휩쓸려 중경상을 입은 부상자의 수는 1천495명에서 7천202명으로 늘었고, 집을 잃은 이재민의 규모도 2만2천명에서 4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수토포 대변인은 "관계 기관들이 사망자와 실종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중복으로 집계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수는 더 늘 수 있다"면서 "바다로 휩쓸려가 (실종 사실이)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 있을 수 있고, 모든 지역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밤 순다해협 일대에선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번 쓰나미는 순다해협에 위치한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남서쪽 경사면이 화산분화로 붕괴하면서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가 연쇄적으로 유발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난 당국은 아낙 크라카타우의 화산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500∼1천m 이상 떨어지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신 수습과 주민 대피가 마무리되기 시작한 일부 피해지역에선 쓰나미에 휩쓸린 야생동물들의 안전을 챙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최대 피해지역인 반텐 주 판데글랑 리젠시(군·郡)와 람풍 주 남부 해안에서 활동하던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인명 구조가 일단락되자 쓰나미에 떠밀려온 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뭍에 발이 묶인 바다거북 30여 마리를 발견해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거북의 종류는 붉은바다거북과 대모거북, 푸른바다거북 등이었고, 일부는 체중이 거의 200㎏ 가까운 성체였다.
일각에선 반텐 주 서쪽 끝에 위치한 우중 쿨론 국립공원에만 소수가 남아있는 자바 코뿔소의 멸종이 가속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으나, 관련 당국은 공원내 자바 코뿔소 67마리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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