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전망] "재테크 목표수익률 낮추고 안전자산에 투자"

입력 2018-12-31 06:05   수정 2018-12-31 08:01

[은행장 전망] "재테크 목표수익률 낮추고 안전자산에 투자"
"하반기엔 주식시장 반등 기대"…"실수요자는 부동산 급매물·청약 노려야"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국내 5대 주요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장은 31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당분간은 지금의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재테크를 할 때도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 "내년에도 증시 전망 어두워…안전자산 분산투자해야"
은행장들은 내년에도 국내 증시가 부진할 것으로 바라봤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올해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보여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국내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부진한 내수경기와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증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주식시장도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자본 사이클을 고려할 때 하반기 들어 하강 주기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글로벌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기업실적도 소폭 반등하고, 증시도 간헐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주식시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며 이미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있었다"라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조기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되면서 상반기 중에는 회복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테크 전략으로는 욕심을 내기보다는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영국 브렉시트, 유럽과 일본의 불확실성 등 악재들이 많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정기예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3∼6%대 수익률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행장도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국내외 채권이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이후에는 위험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허 행장은 달러 관련 투자상품에, 손 행장은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 배당주나 가치주 펀드 등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 "부동산 약세 전망…실수요자 청약통장·급매물 노려야"
올해 4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지금 같은 약세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인상이라는 수요 억제정책과 3기 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등 공급 확대정책을 함께 내놨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방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도 가격 하락세에 들어설 것으로 봤다.
위 행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효과로 당분간은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지방은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더욱 확대돼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다소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행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실수요자 위주 재편, 청약열풍, 집값 다극화"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은행장들은 이 시기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손 행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상승세가 주춤하는 국면이고 향후 공급 물량도 지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택 매입 시기는 신중하게 급매물 위주로 접근하고 청약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함 행장도 "청약제도 개정으로 무주택자의 청약당첨 기회가 커진 만큼 실수요자는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다주택자는 추가적인 투자보다는 시장 추이를 관망하면서 기존 주택의 출구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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