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백악관' 트럼프 "민주, '대통령 괴롭히기'에만 골몰"

입력 2018-12-30 03:52  

'나홀로 백악관' 트럼프 "민주, '대통령 괴롭히기'에만 골몰"
신년 행사 취소하고 집무실 대기…"이리와서 협상하자" 거듭 압박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 그 원인이 된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 협상을 빨리 진행하자고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특히 내년 1월 3일 자로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민주당이 '대통령 괴롭히기' 차원의 전방위적 의회 조사에만 치중하느라 국경 안전 문제 등은 도외시하고 있다며 '민주당 책임론'을 전면에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올린 글에서 "나는 민주당이 이리 와서 국경 안보에 대해 합의를 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그들(민주당)은 '대통령 괴롭히기'(Presidential Harassment)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나머지, 범죄 중단 및 군 문제와 같은 일을 위해 쓸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통령 괴롭히기'는 민주당이 소환장 발부 등 하원 다수당의 권한을 이용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의회 조사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전날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겨냥한 대대적 조사를 위해 변호사를 위한 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등 칼날을 벼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후 '소환장 집중포화'를 예고하자 이를 '민주당에 의한 대통령 괴롭히기'로 규정, 실속 없는 조사 남발은 '조사 피로'에 부딪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뒤 민주당이 자신과 주변을 낱낱이 파헤치려 한다면 "전투태세로 응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로 인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행을 취소한 데 이어 새해맞이 행사 참석 일정도 취소한 채 워싱턴 DC에 머물며 백악관에서 대기하고 있다.
장벽예산을 둘러싼 첨예한 대치로 인해 간극 해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인사들은 민주당 '투톱'인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 모두 워싱턴 DC를 비운 채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며 공격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머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문제 등을 놓고 통화했으며,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과 민주당 등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백악관에서 대기하며 안팎의 '적'들을 향한 '트윗 난사'를 감행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에는 "나는 민주당이 돌아와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보안에 대해 합의를 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홀로(불쌍한 나) 있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합의를 원하지 않는 민주당 인사들은 우리나라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국경장벽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르도록 하는 일을 초래할 것이다. 미쳤다!"며 이날 민주당을 공격한 트윗과 유사한 맥락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그날 방한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으로부터 북한 관련 보고도 받았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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