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또 꺼질라…이집트 정부, 경비 대폭 강화

입력 2018-12-30 18:28   수정 2018-12-31 12:06

관광산업 또 꺼질라…이집트 정부, 경비 대폭 강화
피라미드 인근 폭탄테러 이후 폭발물 전문가·경찰 수천명 배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정부가 기자 지역 피라미드 근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지난 28일 피라미드 인근에서 관광버스가 폭탄 테러를 당한 뒤 주요 관광지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한 보안당국 고위 간부는 29일 "위법자들의 잠재적인 위협을 막기 위해 보안 강화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내무부가 관광지, 교회, 주요 도로를 보호하려고 폭발물 전문가와 경찰 등 수천 명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경비 강화 조치가 내년 1월 8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정부는 연말연시 관광지나 종교시설에 또다시 테러가 발생할 경우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제공]
전 이집트관광연맹 대표인 엘하미 엘 자야트는 이집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가 관광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며칠 내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매체에 얼마나 많이 보도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관도 한인들에게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한국대사관은 이집트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에게 정부 건물과 군대·경찰 관련 시설, 콥트교회 등에 대한 출입을 가급적 자제해달라며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때에도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밤 기자 지역 피라미드에서 약 4㎞ 떨어진 도로변에서 사제폭탄이 터지면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베트남 관광객 등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집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테러 추정 공격으로 숨지기는 작년 7월 홍해 휴양도시 후루가다의 독일인 관광객 2명이 괴한의 흉기에 사망한 뒤 1년여 만이다.
관광 대국 부활을 꿈꾸는 이집트에 이번 테러는 작지 않은 악재다.
특히 기자 지역은 수도 카이로와 가깝고 이집트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점이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해 이집트를 방문한 관광객은 2016년 530만명에서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50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시민혁명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와 정정 불안으로 추락했던 관광산업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사카라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을 잇달아 공개하고 기자 지역에서 새로운 박물관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nojae@yna.co.kr
[로이터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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