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김정은 신년사 촉각…"2차 북미회담·비핵화 언급 주목"(종합)

입력 2018-12-31 16:42  

외신도 김정은 신년사 촉각…"2차 북미회담·비핵화 언급 주목"(종합)
CNN "문대통령에 보낸 친서가 신년사 대외정책 단서…판 깰 가능성 낮아"
WSJ "金 비핵화 의중 포함 여부 주목"…38노스 "北신년사, 美전략에 핵심변수"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백나리 기자 = 주요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에 현재의 북미협상 정체국면을 돌파할 2차 북미정상회담 및 비핵화 조치 관련 언급이 포함될지에 주목했다.
외신들은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로 신년사에 담길 김 위원장의 대외정책 방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면서 신년사의 톤이 북한과의 협상에 임하는 미국 정부의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CNN방송은 3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내년도 대외정책의 핵심적 단서가 신년사에서 드러날 것이라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과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조치가 담길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내년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내용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보낸 것이 북한의 신년 대외정책을 유추할 단서라고 분석하면서 김 위원장이 신년사로 북미협상의 판을 깰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김 위원장의 새해 신년사와 관련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중을 가늠할 단서들이 담겼는지 면밀히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신년사는 북한 지도부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외부세계와의 관계를 어떤 톤으로 가져갈지를 측정하는 최고의 가늠자가 돼왔다"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2차 북미정상회담, 남북관계, 제재 탈피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는게 분석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초 열릴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거론하면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신년사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목표를 설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참모그룹으로부터 분리하는 황금 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년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거둘 수 있는 성과를 제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을 유도하는 한편 미국 내에서 점차 커지는 비핵화 회의론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말할지에 많은 것이 달렸다"며 "그의 말이 평화 기조가 지속될 지, 또는 반대로 북미 관계가 악화할지를 결정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신년사의 어조와 내용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입장과 전략을 결정하는 데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8노스는 특히 "(문 대통령에게 화해의 손짓을 보낸 작년 신년사와 달리) 올해 김 위원장은 미국과 한국 모두를 다뤄야 할 것"이라며 "(협상에) 문제가 있는 미국 쪽에 더 초점을 맞추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문제는 비핵화에 대한 상이한 관념과 제재, 인권 등 북미가 다뤄야 할 많은 사안 중 어떤 이슈를 김 위원장이 직접 선택해 받아들이고 위기에서 벗어나느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 전망에 대한 30일 기사에서 "싱가포르의 북미정상회담 후 교착 상태에 빠진 논의를 재개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정제된 언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한 차례의 대면 접촉을 하자는 제안을 할 것 같은 감(feeling)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 거부를 질책하고 인권 탄압에 대한 비난을 반박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놨다.
외신들은 경제발전과 관련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 언급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내년이면 북한이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꺼내든 지 4년차가 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김 위원장의 최대 관심은 경제이고 김 위원장이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신년사에서 중요한 힌트를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북한이 올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버리고 경제건설로 돌아선 것이 중대한 정책적 변화라고 짚으며 김 위원장이 이같은 전략적 변화를 경제발전에 어떻게 반영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북한 위기를 최종적으로 끝낼 5가지 방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 김정은처럼 생각하라 ▲ 전략을 수정하라 ▲ 협상하라 ▲ 약속을 지키라 ▲ 서울의 평화중재를 기꺼이 받아들여라 등을 제안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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