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새벽 광장의 시민 향해 돌진…시리아 출신 등 부상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외국인 혐오가 동기로 의심되는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소도시 보트로프에서 50대 독일인 남성이 몰던 벤츠 차량이 광장에 모여있던 시민들을 덮쳐 4명이 다쳤다.
다친 이들의 다수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라고 경찰 측은 밝혔다.
부상자 중 한 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포쿠스 온라인에 따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헤르베르트 노일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체포된 직후 "외국인을 죽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발언을 미뤄 외국인 혐오 정서를 가진 용의자가 고의로 차량을 돌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 인근 도시 에센으로 달아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차량을 몰았으나, 시민들이 피해 다행히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앞서 지난해 4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뮌스터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정신 질환을 앓던 용의자는 현장에서 자살했다.
또한, 2016년 12월에는 베를린의 브라이트샤이트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졌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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