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대북제재 속 새해 문화교류로 '전략적 밀월 강화' 다짐

입력 2019-01-03 09:57  

북중, 대북제재 속 새해 문화교류로 '전략적 밀월 강화' 다짐
주북 중국대사·北문화상 회동…"문화 협력으로 공헌하자"
북중 수교 70주년 행사에 北공연단 방중 가능성 대두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올해 수교 70주년을 맞는 북한과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문화 교류를 통해 전략적 밀월 관계를 강화하기로 다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한 북한 대규모 공연단의 방중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3일 주북 중국대사관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와 박춘식 북한 문화상은 지난해 12월 27일 평양에서 회동해 올해 양국 간 문화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 최고 안무가인 김목룡 피바다가극단 안무실 실장, 김명중 문화성 대외사업국장, 원영길 무대국장, '백모녀' 가극단 배우진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리진쥔 대사는 회동에서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양국 문화 부처는 양국 교류의 인솔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또한 소통을 긴밀히 하고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우호 관계 발전에 공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춘남 문화상은 "새해에 북한 문화 부문은 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 인식에 따라 중국과의 협조를 긴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문화상은 "양국 민중이 북·중 문화 교류의 성과를 누리도록 하고 북·중 양국 우호 관계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대외경제성과 문화성은 지난해 11월 '북·중 경제·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65주년'을 기념해 리진쥔 대사 등을 초청, 관계 강화를 위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이 이처럼 문화 교류 강화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북한 축하 공연단이 방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은 2015년 12월 베이징에서 공연을 예정했다가 공연 직전에 갑작스럽게 취소하고 귀국함으로써 북·중 수뇌부 간의 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
북·중 양국은 모란봉악단 철수 이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등으로 관계가 냉각되면서 국가 차원의 예술단 교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반도 긴장 완화 기류와 함께 지난해 세 차례 북·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의 밀착이 가속됐고,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까지 맞아 평창동계올림픽 때 공연했던 현송월 단장의 삼지연 관현악단이 특별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측에서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중 문화 교류를 한 바 있어 관례상 올해는 북한 공연단의 답방이 유력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인솔하는 중국예술단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등 사실상 국빈급으로 대접을 받은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공산 국가 특성상 '10주년' 단위로 떨어지는 해에 큰 행사를 한다"면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 북·중 수교 70주년은 양국에 큰 명분이 되기 때문에 대북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공연단 상호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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