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日, '연호' 변경 계기로 결혼 늘까…기대감 'UP'

입력 2019-01-03 13:13  

저출산 日, '연호' 변경 계기로 결혼 늘까…기대감 'UP'
"헤이세이 시대 안에 결혼하자", "새 연호 첫해에 결혼하자" 슬로건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올해 연호(年號)가 바뀌는 것을 계기로 결혼을 결심하는 커플이 늘어나 결혼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현재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연호가 사용되는 덕분에 업계가 '결혼(아야카리콘·あやかり婚)'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야카리콘'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이벤트가 열리는 해에 이를 계기로 하는 결혼을 뜻한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은 지난 2000년에도 '아야카리콘' 열풍이 분 적 있다. '밀레니엄 결혼' 붐이 일어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4.7% 늘었었다.
결혼 정보업체,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등 결혼 업계는 현재의 연호가 적용되는 4월 안에 결혼식을 올리자는 의미에서 '헤이세이 시대 안에 결혼하자'는 슬로건으로 결혼을 독려하고 있다.
또 새 연호의 첫해인 5월 이후 연말까지를 겨냥해서는 '바뀐 연호의 첫해에 결혼하자'는 홍보 문구로 커플들을 결혼에 골인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업계는 새로운 일왕의 탄생에 대한 환영 분위기도 이런 '결혼 붐'을 견인시킬 요인으로 보고 있다.
도쿄신문이 지난달 8~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는 왕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일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79.6%나 됐고 반면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18.6%에 그쳤다.
다만 결혼 적령기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호보다는 서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결혼 업체의 마케팅이 실제로 혼인 건수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당장 이벤트 효과가 발생해 얼마 정도 혼인 건수가 늘 수는 있겠지만 저출산 흐름 자체가 바뀌지는 않는 만큼 장기적인 경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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