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23∼32층 4개 동으로 계획 변경…성사 여부 관심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10년 넘게 표류해온 대구 중구 동부시장 정비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정비사업 조합이 기존에 승인된 사업계획 내용보다 건물 층수를 높이고 동 개수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대구시와 중구에 따르면 동부시장 정비사업 조합은 사업성 등을 고려해 기존 건물을 허물고 지하 5층에 지상 24∼25층 건물 3개 동을 지으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지하 3층, 지상 23∼32층 4개 동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은 작년 12월 26일 변경한 사업추진계획안을 중구에 신청했다. 그러나 조합원 동의 등 미비한 점이 발견돼 서류보완 요청을 받았고 오는 2월 중순까지 사업추진계획 변경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중구는 통상 관련 서류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신청 접수 뒤 20일 안에 대구시에 심의를 요청한다. 또 대구시 시장정비사업심의위원회는 건물 규모, 교통영향 등을 검토한 뒤 통상 한 달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심의를 통과하면 조합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승인, 관리처분인가 승인 등 절차를 밟아 정비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
대구시와 중구 관계자는 "조합이 필요 서류를 모두 갖춰 사업추진계획 변경을 요청하더라도 심의 통과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언제쯤 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지는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동인동에 있는 동부시장(5천400여㎡)은 2004년 8월 정비사업 시행구역으로 선정돼 같은 해 1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2009년 8월 사업구역 안에 지하 5층에 지상 24∼25층 건물 3개 동을 짓고 아파트 136세대, 오피스텔 84실, 판매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의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다가 8년이 지난 2018년 2월 서한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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