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신고 기준)가 최근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2018년 외국인 직접투자가 8억5천300만달러(14개 회사)를 기록해 2016년 2억7천300만달러(8개 회사), 2017년 5억400만달러(11개 회사)보다 많았다고 4일 밝혔다.
이 실적은 또 지난해 외자 유치 목표액(5억달러)의 170%에 달하는 것이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6억2천268만달러를 달성했다.
시는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을 중심으로 외국투자 자본이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또 외국인 직접투자에 따른 증설투자로 직접고용 168명, 연간 간접고용 1천700여 명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유치 주요 사례로는, 영국 글로벌 자동차 전장 분야 부품회사인 '엡티브'가 5억9천900만달러를 투자해 울산 대표 자동차 전장부품회사인 케이유엠을 인수·합병했다.
시는 이러한 외자 유치를 위해 지난 1년간 국내·외 투자가를 직접 찾아가서 설득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과 6월 유럽과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실무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전략적 투자유치 프로젝트 위주의 유치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0월에는 송철호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독일, 영국, 일본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영국 비피케미컬즈(BP Chemicals Limited, 1천800억원)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독일 바스프와 투자 협상을 진행했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 게놈 기반 의료산업육성을 위한 폭넓은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해 투자유치 효과를 극대화했다.
시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 게놈 기반 의료산업 등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산업 유치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울산에는 총 33개 나라 166개 회사에서 89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화학 46.8%, 석유 27.6%, 기계 9.5%, 금속 8.0%, 기타 8.1% 등이다.
투자액이 많은 지역과 나라는 중동 30.0%, 일본 19.1%, 싱가포르 15.7%, 영국 8.2%, 미국 7.1%, 독일 6.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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