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민감한 정보유출 없어"…AfD 정치인은 제외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주요 정치인 수백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뒤 트위터를 통해 유출됐다고 베를린 지역 방송인 RBB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하원 의회에 진출한 정당 가운데 극우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제외한 정당 구성원들의 개인정보와 문서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전화번호와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이다. 은행 등 금융정보가 포함된 개인 문서도 해킹당했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팩스 번호와 두 개의 이메일 주소도 포함됐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개인정보도 유출 대상에 포함됐다.
총리실 측은 취재진에게 "총리와 관련해 민감한 정보나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번 해킹 공격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서 특정한 경향성은 발견되지 않았고, 용의자 및 범행 동기 또한 알려지지 않았다.
해킹된 정보는 지난해 12월 트위터 계정에 게재됐으며 이 트위터 계정은 팔로워가 1만7천 명 이상이다.
연방정보보안청(BSIO) 측은 "정보 네트워크 해킹과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전했다.
카타리나 발리 법무장관은 "공격자들이 독일의 민주주의와 기관의 신뢰를 위험에 빠뜨리기를 원한다"면서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 정보기관은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에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고 일간 빌트가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해커 그룹인 '스네이크'(Snake)가 연방하원 의원과 연방군의 이메일을 1년 가까이 해킹했다고 주간지 슈피겔이 지난해 11월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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