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시리아서 美 철군 조건은 IS 퇴치·쿠르드 안전"(종합2보)

입력 2019-01-07 01:52   수정 2019-01-07 10:24

볼턴 "시리아서 美 철군 조건은 IS 퇴치·쿠르드 안전"(종합2보)
이스라엘 방문 중 "철군에 시간표 없다"며 속도조절 확인
터키 대통령 대변인 "공격목표 쿠르드족 아닌 쿠르드 테러조직"


(카이로·모스크바=연합뉴스) 노재현 유철종 특파원 =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미군의 철수 조건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와 쿠르드족 안전 확보를 제시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관리들과 회동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철군 조건으로 우리가 달성하기 바라는 목표가 있다"며 "이 조건에는 시리아 내 IS 잔당을 물리치고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미군과 함께 싸워온 쿠르드 반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터키는 미국의 협력자인 쿠르드 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터키가 미국 동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미군이 무기한으로 주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의 철수 시기에 대해 "시간표는 우리가 이행할 필요가 있는 정책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시리아 미군의 철수 결정에 따른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미군 철수가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처음 확인한 것이라고 AP는 평가했다.
지난달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 2천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의 동맹 세력은 큰 혼란에 빠졌다.
미국의 우방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고 쿠르드족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쿠르드족은 그동안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조직해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수행했다.
그러나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를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척결을 공언해 왔다.
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 대변인은 6일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는 주장은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칼른 대변인이 이같이 주장하면서 터키의 공격목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 민병대인 YPG 그리고 PKK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5일 밤 이스라엘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한 뒤 7일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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