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무형문화제 4호…시 지원으로 끊어질 위기 명맥 이어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인 청주 신선주가 시중에 나온다.

청주시는 농업회사법인 신선이 지난 2일 동청주세무서로부터 증류주, 약주, 탁주 등 3종의 청주 신선주 주류제조 면허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청주 신선주는 세무서의 주질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질검사를 거쳐 오는 20일께 출시된다.
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던 청주 신선주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농업회사법인 설립, 주류제조 면허 취득, 상표 등록 등 절차를 지원했다.
시는 청주 선주 인지도 향상을 위해 기능보유자 식품명인 추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출품, 국내외 식품전시회 참가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원생명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등 지역 축제 때 홍보 부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통주 활성화 사업,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 사업 등 정부·충북도 공모 사업에 청주신선주 육성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법인 측은 공모 사업 등을 통해 예산이 확보되면 상당산성 입구 회전교차로 인근 사업장에 발효카페, 신선주 체험교실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청주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의 함양 박씨 문중에서 18대째 400년간 이어져 온 신선주는 생약제를 찹쌀·누룩 등과 함께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신선주를 즐겨 마셨다는 얘기도 있다.
1994년 충북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청주신선주는 기능보유자 박남희(84)씨와 이수자인 딸 준미(51)씨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한때 사업 실패로 명맥이 끓길 뻔했다가 청주시의 지원으로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됐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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