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유발한 지구온난화

입력 2019-01-10 16:11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유발한 지구온난화
극지 기후변화 보고서 '빙하여 잘 있거라'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는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서울의 기온은 39.6도까지 올라갔고 온열 질환으로 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50년 사이 온난화는 지구적 재앙을 예고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1970년대 800만㎢에 이르렀던 북극해 여름 얼음은 현재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넓이뿐 아니라 두께도 대폭 감소했다. 1970년대에 비해 40% 이상 얇아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여름 얼음은 아예 자취를 감출 수 있다. 물론 북극해의 얼음 소멸은 지구온난화에 기인한다.




영국 해빙 연구가인 피터 와담스는 저서 '빙하여 잘 있거라'를 통해 북극해 얼음 붕괴를 주목하며 지구온난화의 재앙을 경고한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기후변화는 전체 온난화 효과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이 모습을 드러내는 미래를 상상하면 실로 아찔해진다.
지구온난화는 지구 표면 평균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주범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자연적 수준은 280ppm인데 현재 수준은 409ppm이나 된다. 산업화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으로 120ppm 정도가 대기에 추가된 셈이다.
북극 해빙의 여파는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얼음의 감소로 온난해진 공기가 그린란드 빙상을 녹여 해수면 상승을 유발한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메탄의 배출. 얼음이 사라져 따뜻해진 북극 연안의 영구동토를 녹여 메탄을 배출시킬 수 있다. 메탄의 분자당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3배나 된다.
이 같은 기후변화의 위기에서 인류 문명을 구하려면 하루빨리 이산화탄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해결책은 탄소 배출의 감축. 저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직접 공기 포집' 방식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 방식은 한쪽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뒤 다른 쪽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면 인류 문명은 유지될 수 있다. 반대로 그러지 못할 경우 모든 것은 끝장나버린다. 얼음은 물론 우리의 생명과도 영원히 작별해야 하는 것이다. 상상할수록 섬뜩해지지 않을 수 없다.
영국 왕립지리학회 회원이자 핀란드 아카데미 회원인 저자는 1970년 캐나다 허드슨호 탐사에 참여하며 해양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40여 년 동안 극지의 해양, 해빙, 기후변화를 연구했는데 1990년에는 북극 해빙의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최초로 제시하기도 했다.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펴냄. 이준호 옮김. 300쪽. 2만원.



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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