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세계은행에서 수주한 개발용역사업 착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히말라야 산악 지역 폐기물관리의 밑그림을 그린다.
한국환경공단은 세계은행(WB)으로부터 최근 수주한 '히말라야 산악 지역 폐기물 관리정책 개발용역사업'을 14일부터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공단은 파키스탄, 인도, 네팔에 걸쳐있는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 급격히 늘고 있는 관광객의 쓰레기 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시설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 산악지대의 폐기물 관리현황 평가 ▲ 산악지대 폐기물의 주변 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파악 ▲ 대상 지역의 폐기물관리를 위한 규정 및 기관의 역할 파악 ▲ 산악지대 통합 폐기물관리 정책 및 모델 개발 등이다.
사업 대상지는 네팔의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지역, 인도의 히마찰 프라데시 지역, 파키스탄의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 등 총 3곳이다.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지역은 세계 최고봉이라는 상징성으로 관광객 유입이 많다.
히마찰 프라데시 지역,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은 각각 쿨루-마날리 계곡, 카간 계곡이 있어 여름철 산악 휴양지로 알려지면서 폐기물이 발생량이 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30여년간의 국가 폐기물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은행이 진행한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환경공단이 세계은행으로부터 직접 수주한 최초의 사업으로, 올해 9월 말 종료된다. 사업비는 총 2억8천만원(24만 달러)이다.
세계은행과 해당 지역은 한국환경공단이 제시하는 용역 결과를 히말라야 산악지대 폐기물 관리계획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세계인이 즐겨 찾는 히말라야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공단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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