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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종교축제로 꼽히는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Kumb Mela)의 개막을 앞두고 수백만명의 순례객이 인도 북부로 몰려들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3월 4일까지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에서 열리는 올해 쿰브멜라에는 약 1천200만명의 힌두 신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쿰브멜라는 힌디어로 '주전자 축제'란 뜻이다.
힌두 신화에 따르면 불멸의 신주(神酒) '암리타'가 든 주전자를 차지하기 위해 신과 악마가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신주 네 방울이 지상에 흘렀다.
이 술 방울들은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 사라스와티 강이 만나는 프라야그라지와 마하라슈트라 주의 나시크, 마드야프라데시 주의 우자인, 우타르간드 주의 하리드와르 등 네 곳에 떨어졌다.
쿰브멜라는 이 네 곳에서 각각 12년 주기로 열리는 축제다.
힌두 신자들은 이 기간 강물에 몸을 담그면 죄를 씻어내고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기 쉬워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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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까닭에 축제 첫날에는 보통 수백만 명의 순례객이 한꺼번에 강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프라야그라지 주변 강변에선 이미 온몸에 재를 묻힌 수행자(사두·sadhu)들이 순례자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다.
이런 수행자 중 한 명인 프랄라드 푸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축복과 성스러운 재, 요가, 지혜를 통해 순례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쿰브멜라는 2017년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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