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서미숙 시인, 경계인의 삶 '적도의 노래' 출간

입력 2019-01-14 16:40  

인니 서미숙 시인, 경계인의 삶 '적도의 노래' 출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을 맡은 수필작가 서미숙 씨가 첫 시집 '적도의 노래'(천년의 시작)를 최근 출간했다.
표제작 '적도의 노래'를 비롯해 '수카르노 하타 공항' '타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바람 우체부가 배달해 준 편지' 등 58편의 시가 담겼다.
공광규 시인은 시집을 해설하며 "타국인 적도의 나라 인도네시아와 그곳의 일상 풍경을 시의 배경으로 활용해 고국에서 멀리 떠나온 이주민이 갖는 절대적 외로움과 그리움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 시인은 서 작가가 매달려온 주제를 ▲ 삶의 터전인 인도네시아와 현지인에 대한 사랑 ▲ 해외에 이주해 사는 경계인으로서의 외로움 ▲ 생물학적 인간으로서 갖는 본원적인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라고 분석했다.
유안진 작가도 서평에서 "갈망과 열정으로 매달려온 시인의 글쓰기는 자신의 몸부림이며 적도의 폭우와 한 오리 바람도 우체부였으니 두 나라에 사는 한 몸, 한 몸에 사는 두 문화의 화합과 갈등으로 탄생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서 작가는 1991년 싱가포르로 건너갔다가 1994년부터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1992년 '아시아문학'의 해외문학 공모전에서 산문 '날개짓'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국내 문단에 이름을 알렸고, 산문집 '추억으로의 여행'과 수필집 '적도에서의 산책' 등을 펴내는 등 디아스포라의 삶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29년째 해외에 살면서 우리말에 대한 열망과 갈증을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써 내려간 기록"이라며 "애달픈 경계인의 삶이지만 한발 더 나아가서 삶의 본질과 보편성을 추구하는 시를 계속 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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