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민안전 관해선 물러서지 않을것"…셧다운 대치 24일째(종합)

입력 2019-01-15 06:53   수정 2019-01-15 11:32

트럼프 "국민안전 관해선 물러서지 않을것"…셧다운 대치 24일째(종합)
멕시코 장벽 건설 방침 고수, 그레이엄 '3단계 중재안'도 거부
민주 "트럼프, 이제 그만 방해하라"…셧다운 사태 여전히 '미궁'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에 관한 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을 꺾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는 출구를 찾지 못한채 여전히 미궁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24일째인 이날 오후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한 농민단체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국경장벽 건설은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강경한 태도가 재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것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은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2020년 대선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자금을 지원하기만 하면 우리는 연방정부의 문을 열 것"이라며 "그것은 간단한 일"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 올린 트윗에서도 "나는 주말 내내 기다렸다. 민주당은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조속한 장벽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낸시와 '울보' 척은 15분 만에 셧다운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 시점에서 그것(셧다운)은 그들, 민주당 잘못"이라며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사이인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이 내놓은 '3단계 중재안'도 즉각 거부했다. 중재안은 '일단 셧다운을 풀고 3주간 장벽예산 협상을 하며, 만약 결렬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것을 거부했다. 관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국방부 등 다른 부처 예산을 전용해 장벽을 건설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는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은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엑스가 이날 발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멕시코 국경을 국가비상사태 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69%로, 31%에 그친 '찬성한다'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이 조사는 지난 12~13일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실시됐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위터에서 "진실은? 공화당이 '트럼프 셧다운'을 시작했다"고 운을 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섰다.
그는 "민주당은 그것은 끝내기 위해 일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를 다시 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히려 장벽 건설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민주당표 예산안'을 처리하라고 상원 공화당을 압박했다.
셧다운 24일째…트럼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 연합뉴스 (Yonhapnews)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