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DNA(유전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천재 과학자' 제임스 왓슨(90)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되풀이한 탓으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왓슨이 오랫 동안 몸을 담고 있던 뉴욕의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CSHL)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에게 부여한 모든 명예직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왓슨이 최근 PBS 다큐멘터리를 통해 밝힌 그의 발언을 신랄하게 성토하면서 그가 갖고 있던 명예총장과 명예이사, 올리버 R 그레이스 석좌교수직을 모두 철회한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왓슨 박사가 밝힌 근거없고 신중치 못한 견해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하고 이는 "비난받을 만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소는 편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학을 남용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방영된 PBS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왓슨은 "인종과 지능에 대한 견해가 바뀌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흑인과 백인 사이엔 평균적인 지능 격차가 존재하고 이는 유전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격차가 즐겁지는 않고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만약 차이가 존재한다면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를 우리는 자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왓슨은 지난 2007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회정책은 흑인과 백인이 동등한 갖췄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지만 모든 실험 결과는 사실이 아니었다.흑인 직원을 다뤄본 이들은 그게 진실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해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이 발언을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CSHL의 모든 행정적 직위을 내놓고 말았다. 다만 연구소측의 배려로 개인 연구실과 명예직들은 유지하고 있었다.
왓슨은 프랜시스 크릭(1916~2004)과 함께 DNA 이중나선 구조를 규명해 유전자 연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공로로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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