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대기업 총수와 기업인 등 13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투자와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기업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기업인들을 격려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자못 크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대기업들의 불법과 편법을 고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꾸는 데도 힘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정부에 불편한 감정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기업들을 홀대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었다.
이번 행사는 이런 의구심과 불편한 감정을 떨쳐내고 기업과 정부가 좀 더 가까이서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미세먼지가 최악의 상황인데도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면서 추가로 대화를 나눈 것은 그만큼 경제문제 해결이 절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한국경제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부는 올해 목표 경제성장률로 2.6∼2.7%를 유지하고 취업자는 15만 명 늘리겠다고 했으나 목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와 기업이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을 다하기 바란다. 정부는 규제개혁에 더욱 나서고, 기업들은 더 많이 투자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더욱 긴밀한 논의를 통해 경제활력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강력한 실천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도 실질적으로 바뀌는 게 없다면 한국경제는 비상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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