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에 한류도 탄력…인니 홍보단 모집에 900여명 몰려

입력 2019-01-20 10:52  

신남방정책에 한류도 탄력…인니 홍보단 모집에 900여명 몰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선언과 대형 재난 때마다 이뤄졌던 인도적 구호 활동에 힘입어 인도네시아의 한류가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SNS) 서포터즈 '사하밧 코레아'(한국의 절친) 100명을 모집하는데 928명이 몰려 9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하밧 코레아로 선정된 이들은 회사원과 마케터, 대학생, 블로거,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으며, 현지 유명 디자이너와 만화가도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대사관 관계자는 "작년 11월 대사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3주간 모집을 진행했다"면서 "재정적 지원 등 인센티브가 없는데도 예상 이상으로 지원자가 많아 선발에 고심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하밧 코레아 구성원들은 한국 전통문화와 K팝, 한식, 한국어 등에 관심이 크고 열정적으로 SNS 활동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중 일부는 이미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밧 코레아는 2019년 한 해 동안 매월 정해진 주제에 맞춰 직접 제작한 한국 관련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한국대사관과 유관기관 행사에 참석해 후기를 쓰는 등 한국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인도네시아는 미국 다음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저가 많다"면서 "정부 대 정부, 기업 대 기업, 학계 대 학계의 교류로는 미진할 수 있는 만큼 젊은 층에 직접 다가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슈퍼주니어와 아이콘이 외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공연을 하고, 한국 아이돌 그룹이 광고에 등장하는 등 최근 들어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립이슬람대학 교수인 안선근 박사는 "이런 현상은 양국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1월 자카르타를 방문해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미·중·일·러 4강(强)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했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작년 9월 한국을 답방해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작년 8월 롬복섬 북부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564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50만 달러(약 5억6천만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이어 9월 28일 술라웨시 섬 중부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2천101명이 사망하고 1천373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을 때는 100만 달러(약 11억2천만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에 더해 공군 수송기를 파견해 구호 물품과 이재민 이송을 도왔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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