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막혀…北 석탄 등 지하자원 생산 지난해 급감

입력 2019-01-22 06:05   수정 2019-01-22 07:33

수출길 막혀…北 석탄 등 지하자원 생산 지난해 급감
북한자원硏 "광업성장률 2년째 마이너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지난해 주요 지하자원 생산량이 급감해 광업성장률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민간 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지하자원에 대해 연구해온 북한자원연구소는 중국 해관총서 통계 및 자체 조사자료를 토대로 최근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석탄·철광석·마그네사이트·동·아연 등 북한 주요 지하자원의 생산이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연구소가 추산한 북한의 석탄 생산량은 2011년 2천200만t에서 2016년 3천500만t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7년 2천만t, 2018년 1천500만t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석탄은 북한의 대중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북한 전력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화력발전의 주 연료다.



북한에서 석탄 다음으로 대중 수출이 많은 지하자원인 철광석의 생산량은 2017년 약 403만t에서 지난해 205만t으로 49% 줄었고, 북한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매장량을 가진 마그네사이트의 생산량은 2017년 19만1천t에서 작년 3만9천t으로 79% 급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북한 내 동(구리)의 생산량은 2016년 6만2천t으로 201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2017년 8천700t으로, 지난해에는 7천300t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아연 생산량도 2016년에 26만6천t으로 2011년 이후 최대였다가 2017년 14만3천t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2만5천t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의 광업성장률은 전년 대비 -16.3%로, 2017년 하락 폭(-6.2%)보다 큰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연구소는 북한 내 주요 지하자원 생산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북한의 대중국 수출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를 꼽았다.
북한의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2억1천만달러로, 1억6천만달러였던 2001년 이래 가장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은 "북한 산업에서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생산감소가 계속될 경우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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