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계 '이물질 제보' 잇따라…공통분모는 종이 재질 '카토캔'

입력 2019-01-21 11:50   수정 2019-01-21 13:35

우유업계 '이물질 제보' 잇따라…공통분모는 종이 재질 '카토캔'
삼양패키징, 작년 6월 도입해 국내 유일 생산…"내구도 강화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최근 유아 음료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나오면서 우유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문제가 된 제품들의 공통분모로 알려진 포장재 '카토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포장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삼양패키징은 제품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대구의 한 소비자가 남양의 '아이꼬야' 주스를 먹이다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해 남양유업에 신고하고, 인터넷 카페에 사연을 소개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남양유업은 자체 조사 결과 제품 배송·운송 과정에서 외부 충격으로 '핀홀'(Pin Hole) 현상이 일어나 내용물과 외부 공기가 접촉해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는 한편,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남양유업에 이어 18일에는 매일유업의 유아 음료인 '요미요미'에서도 녹색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제보가 터져 나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조사 결과 원재료의 일부인 현미 물질이 응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곰팡이 같은 해로운 물질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일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 두 제품은 공교롭게도 모두 삼양패키징이 생산한 '카토캔' 소재 포장재를 썼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토캔은 종이를 기반으로 알루미늄과 비닐 등 7겹으로 만든 포장재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6월 삼양패키징이 들여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종이 재질이다 보니 생산 과정에서 알루미늄 캔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면서, 종이 재질 특유의 질감이 있어 제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돋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국내에는 우리가 처음 들여왔지만, 일본이나 유럽 쪽에서는 20년 가까이 쓰이는 재질"이라며 "종이를 기본으로 만든 재질이다 보니 일반 종이와 내구성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삼양패키징 측도 이번 이물질 건과 관련해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남양유업 곰팡이 건은 외부 충격으로 핀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카토캔의 종이 재질 자체를 강화하는 방안과 카토캔 제품을 포장한 외부 상자에 강화 포장재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재발 방지책을 설명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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