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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험악한 설전…시리아서 '일촉즉발'

입력 2019-01-22 17:41   수정 2019-01-22 21:09

이스라엘-이란 험악한 설전…시리아서 '일촉즉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의 '앙숙' 이스라엘과 이란이 험악한 설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시리아 철군 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이란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우려해 기선을 제압하려 하고 이에 이란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시리아가 양국의 전쟁터가 될 판이다.
이스라엘군은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 주둔지를 공습했다면서 "쿠드스군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시리아 국경을 넘어 공습 작전을 벌였지만, 이를 확인하지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리아에서는 이스라엘이 공습한 것으로 강하게 추정은 되지만 이를 확인하지는 못하는 '정체모를 공습'이 종종 벌어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모두 공습과 인명피해를 확인한 것은 지난해 4월 시리아 홈스 외곽 T-4 공군기지에 대한 폭격으로 이란군 3명(최대 7명)이 사망했을 때가 유일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스라엘은 이례적으로 자신을 드러내 이란에 직접 '경고장'을 보낸 셈이다.
자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리아를 이란의 전위로 보는 이스라엘은 사실상 이란과 무력 충돌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과시했다. 이스라엘군은 21일 트위터에 '이란이 길을 잃은 것 같다'는 글과 함께 이란이 자국 영토가 있는 데도 시리아에서 헤맨다고 조롱하는 지도를 게시했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 연설에서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자들에 대한 응징이다"라며 "우리는 이란과, 이란의 침략을 교사하는 시리아군을 상대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해치려는 자는 누구든 공격하겠다"며 "우리를 없앤다고 위협하는 자는 누구도 그 대가를 온전히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우리를 없앤다고 위협하는 자'는 이란을 뜻한다.
그의 연설 직전 아지즈 니스르자데 이란 공군사령관은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습과 관련, 현지 언론에 "이란 공군의 젊은이들은 언제라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맞서 싸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우리 젊은 세대는 심판의 날에 그들을 없애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리아 정부를 돕는 군사 고문단만 파견했다고만 확인하고, 활동상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실제 전투에 어느 정도 수위로 참전하는 지도 불분명하다. 이들의 군사 행동은 이스라엘의 주장으로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서부 골란고원(1967년 3차 중동전쟁 뒤 이스라엘이 불법 점령) 일대 국경 지대의 자국군 주둔지를 혁명수비대와 시리아군 또는 헤즈볼라가 로켓포, 무인기로 공격한다고 주장한다.


[로이터 제공]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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