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함께 꾸는 꿈' '노회찬의 진심' 동시 출간

입력 2019-01-23 09:30  

'노회찬, 함께 꾸는 꿈' '노회찬의 진심' 동시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벌써 반년 세월이 흘렀다. 일평생 노동운동을 한 노회찬 의원은 지난해 7월 23일 돌연 삶을 멈췄다. 개인의 비극이자 현대사의 아픔이었다.
고교 재학시절부터 반독재민주화 투쟁을 한 고인은 전기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노동운동에 본격 뛰어들었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검거·투옥됐으나 제도권 안팎에서 초지일관 노동자·농민 등 사회적 약자들 목소리를 대변했다.
타계 6개월을 맞아 고인의 말과 글, 발자취가 담긴 책이 동시에 출간됐다. 노회찬재단이 기획한 '노회찬, 함께 꾸는 꿈'과 사회평론아카데미가 펴낸 '노회찬의 진심'이 그것이다.

▲ 노회찬, 함께 꾸는 꿈
오는 24일 공식 출범하는 노회찬재단은 2004년부터 2018년까지, 그리고 1994년 한 해에 고인이 남긴 말과 글을 이상엽·김흥구 작가 등이 찍은 사진과 함께 실었다.
책 제목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꾸어 온 꿈이자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가 앞으로 이어 나가야 할 꿈을 의미한다.
그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삶은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뉘어 엮어졌다. 진보 정당 운동, 권력 카르텔과의 싸움,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으로서의 일, 약자들과의 연대가 그것이다.
다섯 주제의 서두에는 고인과 지근거리에서 함께한 동료 5인(박창규 보좌관, 박갑주 변호사, 김윤철 교수, 강상구 정치인, 이광호 언론인)이 글을 실어 각각 안내자 역할을 맡고 있다.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는 '여는 글'을 통해 "노회찬의 정치적 삶은 '연대'라는 한마디 말로 압축할 수 있다"며 "여성, 노동자, 철거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동반자'이자 '호민관'이었던 그는 이들과 함께 비를 맞고, 또 함께 눈물을 흘리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꾼 정치가였다"고 회고했다.
후마니타스 펴냄. 360쪽. 1만8천원.



▲ 노회찬의 진심
더 좋은 세상을 꿈꾼 고인이 2004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4년 동안 남긴 산문들로 구성됐다.
노 의원은 시간이 날 때마다 지구당 당원들과 시민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글을 썼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정의당 홈페이지나 노회찬의 공감로그,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이번 신간은 방송토론, 인터뷰, 트위터 글 등 세간의 큰 공감을 자아낸 '촌철살인 노회찬 어록'도 모았다.
고인은 어려운 법과 제도의 문제, 난마처럼 얽힌 경제 논리, 국방과 외교 현안 등을 지성과 통찰력으로 해부해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었다. 그는 책에서 "우리가 가는 길이 바로 역사이고, 이를 기록하는 것은 나의 임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특히 그가 심혈을 기울인 문제 중 하나는 비정규직 양산 등 고용 불안정 구조였다.
치열한 노동운동가와 정치인의 삶을 살았지만 진솔한 인간미, 재치 넘치는 유머감각, 문화예술에 대한 조예도 남달랐다. '악기 하나는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소신에 따라 첼로를 배웠고, 책도 항상 가까이했다. 국회 청소노동자들은 '가장 인간적인 정치인'이라며 노 의원의 인품을 높이 평가했다.
사회평론 펴냄. 400쪽. 1만5천원.


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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