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소양호 '은빛 요정' 빙어의 유혹…손맛에 낭만까지

입력 2019-01-25 11:00  

[주말 N 여행] 강원권: 소양호 '은빛 요정' 빙어의 유혹…손맛에 낭만까지
인제 빙어축제 26일 개막…얼음 놀이터·낭만 쉼터 등 가족 프로그램 한가득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월 마지막 주말인 26∼27일 강원도는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겠다.
내설악 지류와 내린천이 한데 모이는 인제군 남면 소양호의 거대한 얼음 벌판 아래 '호수의 요정' 은빛 빙어가 귀환했다.
내설악의 대자연을 병풍 삼아 빙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은 물론 원조 겨울축제의 낭만과 재미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 '겨울축제의 원조' 인제 빙어축제 팡파르
인제 빙어축제는 '겨울축제의 원조'로 불린다.
빙판과 얼음낚시를 주제로 한 전국의 유사 겨울축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1998년 한겨울. 첫 빙어축제는 내설악의 북풍이 몰아치는 소양호 상류의 거대한 얼음 벌판에서 시작됐다.
매년 겨울 한파가 몰아치면 소양강 상류는 두께 30㎝ 이상의 얼음 벌판이 생긴다.



얼음 벌판 밑에는 '호수의 요정'이라고 불리는 은빛 빙어가 산다.
빙어는 통상 10도 이하의 찬물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이다. 한겨울인 12월부터 2월까지 가장 활동적이다.
겨울이면 호수의 요정 빙어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소양강 상류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들을 상대로 인근 주민들이 요깃거리와 낚시도구를 판매한 것이 현재 빙어축제의 시초가 됐다.
소양강 상류에 저절로 생겨난 빙어낚시는 이렇듯 축제로 거듭났다.
이후 빙어축제는 겨울축제의 대명사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2003년에는 행정안전부 전국 3대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이자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성장한 화천 산천어축제도 2003년 인제 빙어축제를 벤치마킹하면서 탄생했다.
빙어축제는 평창 송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 양주·파주 송어축제, 양평·안성 빙어축제,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 등의 겨울축제 탄생에도 일조했다.
빙어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26일 막을 올린다.
축제 기간 빙어 낚시, 눈 얼음 놀이터, 낭만 쉼터, 두메산골, 빙어올림픽, 전국 얼음 축구대회, 먹거리촌 등 8개 분야 33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조부모와 부모, 자녀 등 3대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또 '우리 가족이 함께하는 인제 빙어축제' 이벤트 등 가족형 겨울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이색 프로그램도 첫선을 보인다.
어르신들이 산촌 문화와 멋, 흥을 느낄 수 있는 두메산골 프로그램과 7080으로 대변되는 부모님 세대가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낭만 프로그램도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눈과 얼음 놀이터, 빙어 뜰채 잡기 등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대자연 속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빙어 얼음 낚시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광활한 얼음 벌판 위에서 즐기는 얼음 썰매, 어린이 전용 눈 놀이방, 지그재그·미끄럼틀 눈썰매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얼음낚시로 꽁꽁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테마형 휴게 공간인 낭만 쉼터에는 장발의 DJ가 진행하는 청춘다방이 감성을 자극한다.
이 밖에 분필과 난로, 목재 책걸상 등 옛 교실을 재현한 낭만 교실, 추억의 내무반, 인생 사진관 등을 마련해 재미와 추억을 선사한다.



◇ 기온 뚝…주말 내내 강추위
이번 주말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으나 아침 기온이 떨어져 매우 춥겠다.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14도∼-3도, 낮 최고기온은 -2∼5도 분포를 보이겠다.
남부 동해안에는 새벽까지 구름이 많고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14도∼-2도, 낮 최고기온은 2∼11도가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2∼4m, 일요일 1∼2.5m로 높게 일겠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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