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파·역사파·이벤트파…취향 따라 설 전시 골라볼까

입력 2019-01-27 08:30  

명작파·역사파·이벤트파…취향 따라 설 전시 골라볼까
뒤샹·해링 등 외국 유명 작가 전시 줄이어
대한콜랙숀·대고려전 등 역사 즐기는 전시도…특별행사도 다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평소 미술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이들도 명절에는 전시장을 종종 찾는다. 미술관도 거의 전 기간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명절에 찾으면 좋을 만한 전시를 서울 일대 미술관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전시만으로는 구미가 당기지 않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도 살펴봤다.

◇ 명작파를 위한 뒤샹·해링 전시
명작 전시에 끌린다면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 '마르셀 뒤샹'을 첫손에 권한다. 지난달 말 개막한 전시는 한 달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다.
현대미술 선구자인 뒤샹 대표작을 이처럼 대규모로 소개하는 전시는 오랫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울 듯하다. 남성용 소변기를 뒤집어 놓고 작품으로 '둔갑시킨' 대표작 '샘'을 비롯해 회화, 드로잉 등 150여 점이 전시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을 채운 키스 해링도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유명 작가다. 전시는 60년 전 태어나 32세에 요절한 미국 팝아티스트 해링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출품작 175점 중에는 해링 대표작인 '아이콘'을 비롯해 '빛나는 아기', '짖는 개',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피플', '피라미드', 사망 한 달 전에 발표한 실크스크린 포트폴리오 최종판 '블루 프린팅'이 포함됐다.
해링과 함께 활동한 팝아티스트 케니 샤프의 작업을 망라한 '슈퍼팝 유니버스'(롯데뮤지엄), 파블로 피카소 등 입체파 작업을 소개한 '피카소와 큐비즘'(한가람미술관) 등도 눈길을 끈다.



◇ 역사파라면 간송과 고려
역사 공부를 겸한 전시를 선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DDP 배움터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대한콜랙숀' 전은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독립운동'을 소개한다. 올해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전시는 간송이 일제강점기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과 같은 주옥같은 문화재들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준다. 우리 문화재가 나라 밖으로 합법적으로 흘러나간 경성미술구락부를 무대로, 간송이 일본인들과 벌인 '문화재 혈투'가 흥미롭다.



고려 건국(918년) 1천100주년을 맞이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도 빼놓을 수 없다.국보와 보물이 각각 19건, 34건일 정도로 각국에서 모은 귀한 고려 유물이 한데 모였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프랑스에 있는 '직지심체요절'과 북한 왕건상이 불참한 점은 아쉽지만, 450여점으로 차린 전시는 충분히 진수성찬이다.

◇ 무료관람·전통놀이 체험 등 이벤트도
미술관들은 관람객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무료관람,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6일 과천·서울·덕수궁관 무료 관람(서울관만 5일 휴관)을 시행한다. 3일 '얼리버드' 관람객에 미술관 개관 50주년 달력 증정, 4∼6일 돼지띠 관람객에 선착순으로 초대권 배부 등의 특별행사도 마련했다.
DDP 방문객들은 명절 기간 디자인 장터 공용부에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다. DDP 전시 중 '대한콜랙숀'은 4일 문을 닫으며, 키스 해링 전시는 휴무일 없이 열린다.
서울미술관에서도 '흥선대원군 별장'인 석파정 앞마당에서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미술관에서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아드만스튜디오 전시가 열리며 4일 하루 휴관한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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