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세대교체 도전 거셌지만 결론은 '조코비치 vs 나달'

입력 2019-01-26 10:29  

[호주오픈] 세대교체 도전 거셌지만 결론은 '조코비치 vs 나달'
조코비치 호주오픈 최다 우승…나달 더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도 남자단식 결승전의 주인공은 결국 '그 얼굴이 그 얼굴'이 됐다.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 중인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결승에는 결국 1, 2번 시드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진출했다.
2017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최근 9차례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우승은 조코비치, 나달,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세 명이 나눠 가졌다.
2004년부터 최근 61차례의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앤디 머리(229위·영국) 등 '빅4'로 불리는 선수들이 우승한 경우가 무려 54회, 확률로는 88.5%나 된다.
나머지 7번은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세 번,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 마라트 사핀(러시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한 번씩이다.
현역 20대 나이의 선수 중에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21세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가 16강에서 페더러를 물리치며 4강까지 진출했고, 치치파스와 동갑인 프랜시스 티아포(39위·미국)도 8강에 올랐지만 둘 다 33세 베테랑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32세 조코비치도 3, 4회전에서 20세인 데니스 샤포발로프(27위·캐나다), 23세 다닐 메드베데프(19위·러시아)를 연달아 따돌리며 '신·구세대 전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젊은 선수들의 도전을 뿌리친 조코비치와 나달의 결승전은 그래서 더욱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한국시간 27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할 둘의 결승전은 누가 이긴다고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둘은 2012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만나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사상 최장시간 명승부를 벌인 사이다.
당시 조코비치가 3-2(5-7 6-4 6-2 6-7<5-7> 7-5)로 이겼는데 무려 5시간 53분이 걸렸다.
2008년 윔블던 결승 나달과 페더러의 경기는 비로 연기된 시간까지 더해 7시간이 넘게 소요됐으나 경기 진행 시간은 4시간 48분이었다.
올해 조코비치와 나달은 준결승에서 나란히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마치 결승전을 대비한 것처럼 체력을 아꼈다.
나달은 치치파스를 1시간 46분 만에 3-0(6-2 6-4 6-0)으로 꺾었고, 조코비치는 뤼카 푸유(31위·세르비아)를 역시 1시간 23분 만에 3-0(6-0 6-2 6-2)으로 일축했다.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호주오픈에서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 현재 로이 에머슨(은퇴·호주)과 페더러가 함께 보유하고 있는 이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6회)을 경신한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결승에서 6전 전승으로 유독 호주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다.


나달이 우승할 경우 4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모두 2회 이상 우승하는 '더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모두 프랑스오픈에서 한 번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에서만 2009년 한 번 우승에 그쳤다.
'더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나달 외에 로드 레이버(은퇴·호주)와 에머슨이 달성했지만,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는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통산 전적은 27승 25패로 조코비치의 우세이나 메이저 대회 결승전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나달이 앞선다.
라운드에 상관없이 메이저 대회 전체 상대 전적도 나달이 9승 5패로 우위지만 2015년부터 최근 10차례 맞대결은 8승 2패로 조코비치가 압도했다.
특히 최근 10차례 상대 전적에서 나달의 2승은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따낸 결과다.
하지만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6경기 연속 무실세트에 2회전부터 5경기 연속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뺏기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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