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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 투자회수 IPO에만 의존…벤처 M&A 활성화해야"

입력 2019-01-27 12:00  

"국내 벤처 투자회수 IPO에만 의존…벤처 M&A 활성화해야"
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서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도 기업공개(IPO)보다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벤처 투자금 회수가 활발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실린 '인수·합병(M&A) 확대를 통한 혁신창업 활성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투자 후 M&A를 통한 회수금액은 405억원(10월 말 기준)으로, IPO를 통한 회수금액인 2천353억원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주식 장외매각을 통한 회수금은 4천20억원, 채권 장외매각 및 상환을 통한 회수금은 1천122억원으로 모두 M&A를 통한 회수금보다 규모가 컸다.


이는 주요 선진국들과 상당한 차이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IPO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금이 2017년 기준 497억7천만 달러로, M&A를 통한 투자 회수 규모인 382억2천만 달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럽의 경우에도 2017년 기준 IPO 투자회수금은 87억8천만 유로, M&A를 통한 투자회수금은 80억8천만 유로였다.
이처럼 해외와 국내의 벤처 투자 회수 현황이 다른 것은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이 벤처의 기술과 인력을 탈취하고 소수의 대규모 기업집단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인식과 우려 탓에 정부에서 제도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M&A를 통한 투자 회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연태훈 선임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우선 벤처기업이 IPO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이 지극히 드문 일이다.
지난해 1∼10월 벤처 IPO 건수는 24개에 그쳤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6건, 40건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는 IPO에 이르지 못하면 투자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민간 투자자가 벤처에 선뜻 돈을 들이기도 어렵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벤처는 고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연 위원은 "모든 벤처 창업이 기업공개로 연결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M&A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투자금 회수 방안이 확보되면 벤처 창업 붐이 조성되고 민간 투자 유인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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