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장에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종합)

입력 2019-01-31 17:13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종합)
민중미술과 깊은 교류…이응노·박생광·김병기 등 재조명
2014년 광주비엔날레 '세월오월' 전시 갈등 끝에 사퇴 소동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에 윤범모(68) 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사혁신처 공모를 통해 윤 교수를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낙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윤 교수는 1979년 동국대 대학원 졸업 후 중앙일보 출판국이 창간한 '계간미술'(월간미술 전신) 기자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호암갤러리(삼성미술관 리움 전신)를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 이응노미술관, 경주솔거미술관 등 여러 미술관의 개관·운영에 참여했다.
그는 이응노, 박생광 등을 주목했고 미국에서 은둔하던 국내 최고령 화가 김병기의 국내 복귀를 이끄는 등 작가 재조명에도 힘썼다.
다수 전시를 기획하며 현장을 누빈 윤 교수는 특히 민중미술 계열과 활발히 교류했다. 1980년대 새로운 미술운동을 일으킨 소집단 '현실과발언' 창립멤버였고, 1980년대 중반 이후 민족미술협의회 산하 '그림마당 민' 운영 위원으로 참여했다.
윤 교수는 광폭 행보 속에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초대 미술관장으로 활동하던 1990년 12월 '젊은 시각' 전시를 열었다가 정부의 전시 간섭에 반발해 4개월 만에 사퇴했다.
그는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책임 큐레이터로 참여했으나,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를 놓고 광주시와 갈등을 빚다가 잠시 사퇴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관장 공모에서 김홍희(71)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이용우(67) 전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와 최종 경쟁했다. 이 과정에서 문체부가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 면제를 한때 고려하면서, 미술계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특혜라는 반발 목소리가 나왔다.
윤 교수는 다음달 1일 오후 공식 임명된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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