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방문 중 기자회견서 "대응 안할 것"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탈리아의 두 부총리가 번갈아 가며 프랑스와 자신을 공격하는 데 대해 "아무 관심 없다"면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를 방문 중인 마크롱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관련 질문을 받고 "(그들이 바라는 것은) 내가 대응하는 것이다. 나는 대응하지 않겠다. 용기를 내서 선동하시든지…나는 아무 관심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인들은 우리의 친구이고, 그들의 역사에 걸맞은 지도자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립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직설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립정부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내무장관)와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노동산업부장관)는 최근 들어 번갈아 가면서 '프랑스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은 말만 많이 하고 행동을 하지 않는다. 관용에 대해서 훈계를 하더니 이탈리아 국경지대의 난민 수천 명을 거절했다"고 비난했다.
디 마이오 부총리도 최근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식민화를 계속해 아프리카에 빈곤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프랑스 전역을 휩쓴 '노란 조끼' 연속집회의 정치세력화를 돕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 인사들의 프랑스와 마크롱에 대한 이런 '도발'은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중도·리버럴 진영에 맞서 우익 포퓰리즘 진영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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