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석유기업 PDVSA와 美 자회사 시트고 이사회 인선 '명령'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국가 주요 자산의 장악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낸 성명에서 국회에 국영 석유기업 PDVSA와 PDVSA의 미국 정유 자회사인 시트고의 새로운 이사회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우리는 점진적이며 질서정연하게 우리 공화국의 해외 자산을 통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권력 강탈자(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와 그의 일당이 정권서 물러나는 과정에 국가 재정을 고갈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과이도 측은 베네수엘라의 주요 해외 자산인 시트고가 채무를 변제하지 못해 지분 절반이 해외 채권자들 손에 넘어가기 전에 통제권을 확보하려고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PDVSA는 베네수엘라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기 전인 27년 전에 시트고를 인수했다.
시트고는 미 텍사스, 루이지애나, 일리노이 주에 정유공장이 있으며, 4천 명의 직원이 이들 정유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시트고의 하루 정유량은 75만 배럴로 미국 전체 정유 생산량의 4%를 차지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의 경제제재가 더해져 초래된 극심한 식량난 등 경제위기와 정국혼란을 못 이겨 많은 국민이 해외로 탈출하는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마두로는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 후보들이 가택연금,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이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퇴진을 요구해왔다. 분열된 야권에서 일부 후보가 대선에 나섰지만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을 막지 못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 23일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뒤 미국 등 우파 국제사회의 지지 아래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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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대통령 물러가라"…베네수엘라 시위 격화, 35명 사망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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