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요비 주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병자 성사

입력 2019-01-29 23:59  

구요비 주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병자 성사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구요비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가 29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찾아가 병자 성사를 했다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밝혔다.
구 주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2차 폐 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안은주 씨와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박영숙 씨의 강서구 자택을 방문해 치유를 위한 기도를 했다.
배구 청소년국가대표 출신인 안씨는 2008년부터 3년간 '옥시 싹싹 가습기 당번'을 사용했다. 1차 폐 이식 수술을 받고도 완쾌되지 않아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며 2차 폐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박씨는 2007년 이마트 자체개발(PB)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사용한 후 2008년 만성폐쇄성 폐 질환을 진단받았다. 안씨와 마찬가지로 폐 손상 3단계 판정(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 가능성 작음)을 받아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현재는 인공호흡기 없이는 호흡이 어려우며 병원 이외의 외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폐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구 주교는 "한국 사회가 압축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본 분들이 가습기 살균제와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들"이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원인과 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가해 기업도 참회와 화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주교는 앞으로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위한 병자 성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인정기준 완화와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과 가해자 입증책임제 등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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