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최원영 "자식들에 공부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입력 2019-02-01 07:00  

'SKY 캐슬' 최원영 "자식들에 공부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이수임 '민폐 캐릭터' 논란은 해석 차이일 뿐"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제 자식들은 남들과 비교하고 남들만 쳐다보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적으로 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커서 뭘 하든지요."
JTBC 금토 드라마 'SKY 캐슬'에서 황치영-이수임(이태란 분) 부부는 캐슬 내에서 가장 이상적인 집안으로 그려진다. 황치영은 직장 주남대병원에선 여타 의사들과 다르게 정의로운 의사이며 가정에선 좋은 남편이자 아빠다.
1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최원영(43)은 실제로도 '다정한 아빠'일 것 같았다. 그는 'SKY 캐슬'이 소재로 삼은 사교육 문제에 대해 "아이에게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정답 없이 거대한 질문을 던져놓은 것 같아요. 입시는 어떤 정책으로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죠. 의식과 사회 제도가 함께 변화하고 개선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저부터라도 그런 바뀐 의식 속에서 살고, 주변에 그런 마음을 공유하면서 지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누리꾼들 사이에선 '황치영과 이수임은 실은 불륜으로 만난 사이'라는 근거 없는 스포일러가 난무했다. 'SKY 캐슬'의 이야기 전개가 워낙 충격적이다 보니 가장 자극적일 것 같은 추측이 스포일러의 외양을 쓰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마구 돌아다닌 것.
최원영은 "누리꾼들 해석이 재밌다"면서도 "에이 설마요"라고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드라마가 잘 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일 줄은 예상 못 했다"는 그는 성공 비결에 대해 "삼박자, 아니 사박자가 맞아 떨어진 덕분"이라는 답을 내놨다.
"워낙 훌륭한 대본이 있었고, 그 대본을 어떻게 찍을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촬영 감독님과 스태프가 있었어요. 그 안에서 연기자들이, 정말 각 인물에 빙의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죠. 그게 결과물로 나왔을 때 끌림을 만들어냈고 시청자분들이 거기에 열광적으로 반응해주셔서, 네 박자가 맞아떨어진 거죠."
반응이 열광적이었던 만큼 이수임 캐릭터에 대한 논란도 뒤따랐다. 이수임이 한서진(염정아)의 들키고 싶지 않은 과거 곽미향의 정체를 까발리면서 '민폐 캐릭터'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태란 씨가 표현으로 내색은 안 했지만 속상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다양한 해석의 차이라서요. 나중엔 (이태란 씨가) 공감할 수 있는 모습으로 노련한 연기를 보여줬잖아요. 워낙 베테랑이신 분이니까. 전 덕을 많이 봤죠."(웃음)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한없이 이상적으로만 그려지는 황치영이 외려 욕망을 추구하는 한서진, 김주영(김서형) 같은 캐릭터들과 비교해 매력이 부족하지 않았냐고 묻자 최원영은 "드라마에서 그런 모습만 보이니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황치영을 중심에 두고 드라마를 쓴다면 여러 가지가 나왔겠죠. 드라마가 보여주지 않은 여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봤는데, 이 사람에게도 흠결이 있을 거예요."
그는 드라마가 끝나면 황치영의 시선에서 처음부터 다시 '정주행'을 해보기를 권했다.
"다시 한번 보게 되면 재밌게 발견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을 것 같아요. 제가 아니라도 어느 가족, 어느 인물에게 포커스를 두고 보세요. 그러면 못 보고 놓쳤던 지점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도 있고, 재미도 찾을 수 있을지도요."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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